프로이직러, 밸런스히어로에 가다

March 14, 2020 · 4 mins read

인도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 히어로 취직하기

안녕하세요~!
프로이직러 Mara입니다.

이전에는 리서치 회사, 애드 네트워크, 디지털 대행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요. 우선 밸런스 히어로가 어떤 회사인지부터 간략하게 소개할게요. 밸런스 히어로는 인도에서 “True Balance”라는 안드로이드 기반 앱을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 회사 입니다. 인도는 통신요금을 선불로 충전해서 쓰는데 잔액이 얼마나 있는지 알고 싶으면 매번 특정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잔액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캐치해서 충전액을 확인하는 서비스로 출발해서 현재는 대출, 커머스, 보험 등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누적 투자액 740억, 누적 다운로드 7500만 건, 직원수 230명(한국, 인도법인)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회사의 창립 배경과 더 자세한 성장 스토리는 저희 대표님의 인터뷰에서 확인해보세요.

밸런스 히어로는 어떻게 인도 핀테크 시장을 석권했나

밸런스 히어로 마케터로 일하기까지

저는 사실 밸런스 히어로 면접을 한 번 떨어졌었어요. 1년 전에 Data analyst로 면접을 봤었는데 실제로 Data set을 주고 sql쿼리를 짜서 주어진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 외에도 SSAT 같은 문제도 풀었고 이런 상황이면 어떤 가정을 가지고 어떤 데이터를 뽑을 것인지 계획을 작성하라는 문제도 풀었고요. 어렵더라고요. 그렇게 면접의 기회도 얻지 못하고 1년 정도 지났을 때, 링크드인으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저희 회사 채용팀에서 연락이왔어요. 또다시 Data analyst로 면접 제의를 주셨고 한번 면접에 떨어진 경험이 있다고 하니 그때와 채용 절차가 바뀌었고 근무하는 인력이 많이 바뀌면서 새롭게 인력을 채용 중이라고 하셨고요. 그렇게 회사를 가서 1차 적으로 채용 담당자와 간단하게 티타임을 갖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사에 기본적인 방향성과 현재 상황, 면접 볼 때 어떤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등등 여러 꿀팁들을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면접 당일이 되었습니다. 총 5개의 문제였고 역시 Dataset을 주고 Zepplin을 직접 사용해서 문제의 답을 맞히는 구조였어요. 하지만 저의 짧은 sql실력으로 인해서 5문제 중 2문제밖에 풀지 못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끝나고 나서 면접자 분들이 오셔서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 뒤로는 제 레쥬메를 바탕으로 경력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주로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 운영 경험이라던가, A/B Test경험과 결과 도출, 데이터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하는지, 코호트& 분석 경험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어요. 저의 업무 경험 중 최대한 관련성이 높은 업무들을 중심으로 자세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보통 면접을 보고 나면 합격/불합격 감이 바로 오는데, 이번 면접은 결과를 모르겠더라고요. 분명 Data analyst로서는 합격점을 받지 못한 것 같은데 뒤의 경력과 관련된 질의응답에서 조금은 설득을 시키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나서 채용 담당자분께서 전화를 주었고 Data analyst가 아닌 마케팅 쪽으로 면접을 봐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주셨어요. 그렇게 마케팅으로 2차 면접이 이루어졌어요. 저희 현재 전략팀 Head분과 마케팅 Head분(그때는 인도 office에 계셔서 화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답니다!) 두 분께 면접을 봤어요. 2차 면접에서는 왜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왜 우리 회사를 선택했는지 등등 스타트업과 fit 이 맞는 사람인지에 대한 질문들이 주로 주어졌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무래도 제가 면접 때 했던 말들 중 이 말 때문에 회사에 조인할 수 있지 않았나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지금 있는 회사는 너무 좋고 일도 편해요. 이렇게 6개월에서 1년만 회사를 다니면 별일이 없으면 매니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그 이전에 애드 네트워크 회사에서는 정말 힘들었어요. IT도 애드테크 업계도 처음이었고 모르는 게 너무 많았거든요. 기획 부서에 있으면서 제가 하고 싶었던 기획이 마음처럼 진행되지 않거나 회사의 반대로 엎어질 때마다 ‘나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지?’, ‘시간만 흐르고 경력은 안 쌓이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를 옮기고 나서 보니 그때 고생했던 그런 경험들이 어디 사라지지 않고 제 안에 그대로 쌓여있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얻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 조금 더 힘들더라도 앞으로 몇 년이 제 경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일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입사를 하고 나서 알게 되었지만 저를 채용할 때 많은 반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니저 분께서 저를 꼭 채용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주셔서 조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입사가 결정된 뒤에는 꽃 바구니와 함께 책 선물이 집으로 배달되었어요. 회사의 작은 배려에서 ‘뭔가 직원들을 귀하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마케터로서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제가 진행하는 업무들도 공유해볼게요.

오늘도 칼퇴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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