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불면증을 극복하는 현실적인 방법 4가지

June 20, 2020 · 6 mins read

안녕하세요?
프로이직러 Mara입니다.

여러분은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생각하세요? 사람마다, 놓인 상황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Mara는 육체가 정신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대화의 희열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모델 한혜진 씨가 출연한 적이 있었어요.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세상에서 제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게 몸 밖에 없더라고요’라는 말씀을 하시는 걸 보고 ‘정말 맞는 말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화_한혜진

살면서 본인의 의지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많을까요? 커리어, 연애, 인간관계, 학업 등등 최선을 다했다고 하더라도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하지만 육체는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걸어야지, 지금 청소를 해야지, 지금 설거지를 해야지’ 이런 행동들은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고 즉각적으로 행동의 결과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성취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Mara는 한 때 불면증에 시달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몸은 정말 피곤한데 아무리 누워있어도 잠이 오지 않아서 정말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정말 괴로웠던건 잠이 오지 않는 밤마다 찾아오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었어요. 가장 먼저 찾아오는 감정은 후회입니다. 과거에 하지 말아야 했었던 말과 행동들이 하나 둘씩 찾아왔어요. 후회가 마음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나면 그때부터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남들은 잘만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모양인지’‘와 같은 불안함이 찾아옵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진척되면 그 지점에서 갑자기 ‘생각을 멈춰야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와 같은 사고의 전환이 어려워집니다.

밤마다 매일 밀려올 감정들을 생각하니 어느 순간부터는 잠이 드는 게 두려웠어요. 오늘 밤도 잠을 자지 못하고 밤을 꼴딱 새우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더 잠을 못 자는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후회와 불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수 밖에 없는 감정입니다. 진화론적으로 후회와 불안은 인간이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생존확률을 낮추지 않도록 기본 탑재 기능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말은 본능에 가깝다는 말이고 통제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럼 Mara는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썼을 까요?

1. 낮 시간 잘 보내기🌞

불면증을 이겨내는 첫 번째 방법은 낮시간을 잘 보내는 거예요. Mara는 업무시간에는 정말 빡세게 일합니다. 중간중간 티타임을 갖는 시간을 제외하면 업무시간에는 거의 딴짓을 하지 않고 엄청나게 몰입해서 일을 처리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서 담당하는 업무가 Mara와 잘 맞는 업무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대신 몰입해서 일하고 야근은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낮 시간을 잘 보내려면 본인이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낮에 시간을 알차게 썼다면 불안과 후회 같은 감정들은 쉽게 찾아오지 못합니다. 본능적으로 나는 지금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몸이 알기 때문에 저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치고 들어올 틈이 없는 거죠.

2. 새롭지만 만만한 일들로 일상에 변주 만들기🏄

반대로 뭔가 일상이 무료하고 발전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면 이러한 감정들이 시도 때도 없이 나를 찾아올 겁니다. 그럴 때는 새롭지만 만만한 일들을 시작해보세요. Mara는 일주일에 한번씩 일요일 아침에 글쓰기 모임을 반년 넘게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 부담도 없고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귀찮기는 하지만 막상 글을 쓰다 보면 주제를 고르고 내용을 구성하고 글을 가다듬는 사이에 잡생각들이 사라지게 되더라고요. 글을 다 쓰고 집에 돌아갈 때는 ‘그래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러 나오길 잘했어’ 같은 작은 성취감도 느끼게 됩니다. 이 시간이 일주일간 겪었던 여러 가지 좌절과 힘듦 에서 Mara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 구원의 시간인 것 같아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작입니다. 나이키의 just do it 있죠? 그냥 해야 합니다. 이게 될까 안될까를 생각하지 않고요. 그리고 만만한 것들이어야 합니다. 유튜브 100만 구독자, 블로그에 하루 한 개 글 올리기와 같이 거창한 목표는 오래 지속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목표 자체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성취감을 맛보기 어려울 수 있어요. 난이도가 낮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시도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습니다. 어느새 습관은 실력이 됩니다. 대단한 성취를 이룬 사람 중에 어느 날 갑자기란 없습니다. 오랜 시간을 조금씩 꾸준히 견디다 보면 그것들이 복리처럼 불어나서 큰 성공으로 돌아오는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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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루 일과에 몸을 사용하는 시간 만들기🏃

글 도입부에서 정신력 보다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더 쉬운 방법이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Mara도 몸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Mara는 운동을 정말 잘 못해서 금방 지치고 흥미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가끔 다치기도 했습니다. 😂

그러다 우연히 하정우 배우님의 ‘걷는 사람 하정우’라는 책을 읽고 걷기를 시작했어요. 직접 해보니 Mara에게 가장 편안한 운동법이었습니다. 살도 빠지고 소화도 잘되었어요. Mara는 퇴근하고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선릉역에서 강남역까지 걸어갑니다. 에어팟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걷다 보면 그 날의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느낌입니다. 특히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걷다 보면 생각이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약간 호흡이 차오르는 그 느낌이 좋더라고요. 또 회사에서 이동할 때 두 번 중에 한 번은 엘리베이터 대신에 계단으로 사무실까지 올라갑니다. 집에서는 깨끗이 청소를 하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직접 해 먹고 바로 설거지하고요. 이렇게 별것 아닌 일상이지만 직접 몸을 사용하다 보면 어느새 그 행위 자체에 집중하게 돼서 작은 고민들은 잊혀집니다.

4. 그래도 잠이 오지 않는 다면 침대에서 벗어나기🛏️

이렇게 하루를 열심히 보냈는데도 잠이 잘 오지 않아 부정적인 생각들이 찾아오려 한다면 일단 몸을 일으켜 세웁니다. 이때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면 그날 밤을 샐 확률이 높습니다. 유튜브를 무한정 시청하거나 티브이를 보는 일들이요. Mara는 컴퓨터를 들고와서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거나 약간 이해하기 어려워서 손이 잘 가지 않았던 책을 읽습니다. 포인트는 뭔가를 적극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행위를 하면 고민은 사라지고 오히려 잠은 더 잘 온다는 거예요.

인간은 누구나 마음속 깊은 곳에 후회와 불안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감정들은 내가 가장 나약해지는 시간에 찾아오는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자세와 어떤 공간 어떤 시간대에 가장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지 한번 되돌아보세요. 아마 하루를 바쁘게 준비하는 아침보다는 어둡고 외로운 새벽시간에 그러한 감정들이 더 잘 찾아올 것입니다. 그럴 때는 어렵지만 한걸음 떼보는 겁니다. ‘지금이 Mara를 공격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야! ‘라는 몸의 시그널을 받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찾아왔다면 반대로 무언가를 바쁘게 해야 하는 시간인 것처럼 몸을 바꿔서 다시 나의 정신에게 알려주는 거죠. ‘지금 아니야! 지금 공격해도 어차피 안 먹혀.’라고요. 지금 쓰는 글 한줄, 조금씩 하는 공부, 어렵지만 꾸역꾸역 읽는 책, 청소, 산책과 같은 일들이 결국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보내는 강력한 시그널이라고 믿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잠이 오지 않아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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