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하트시그널로 보는 운명에 대한 고찰

June 30, 2020 · 3 mins read

안녕하세요?
프로이직러 Mara입니다.

여러분은 운명을 믿으시나요? Mara는 전적으로 운명론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Mara가 운명론자라고 하면 ‘그럼 바꿀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겠네’, ‘열심히 살지 않겠네’ 라고 말하곤 합니다. 조금 억울합니다. 운명론자라고 열심히 살지 않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

그런데 이 오해를 풀어줄 좋은 예시가 있어서 이번에는 그걸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하트시그널 시즌 3에 보면 운명에 대해 상반된 관점을 지닌 두 남자가 나오는데요. 박지현씨를 사이에 두고 김강열씨와 천인우씨가 경쟁을 하는데 두 사람의 운명에 대한 세계관과 행동 양식이 극명하게 달라서 그 지점이 Mara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일단 김강열씨는 어떤 행동을 할 때 주저함이 없습니다. 행동을 할 때 크게 계산하지 않고 시도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감정도 계산하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듣고 마음 쓸 것 같은 질문에 대해서는 애둘러 표현하면서 적당이 자기자신을 감출 줄도 압니다. 반면에 천인우씨는 데이트를 한번 신청하는 것도 장고 끝에 신청합니다. ‘내가 이런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 를 고민하면서 표현하는 것에 서툰데 의외의 질문에는 쓸데 없는 솔직함을 보여줘 박지현씨를 실망시키죠. 🙁

둘은 데이트를 할 때도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김강열씨는 여유가 넘칩니다. 그런 여유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고요. 김강열 씨와 데이트를 하는 박지현씨는 항상 웃고 있습니다. 설레고 즐거워합니다. 반면에 천인우 씨와 데이트를 할 때는 미안해합니다. 11화에서 천인우씨는 급기야 울기까지 합니다. 아마 여유가 없어지고 다급해지니 자기도 모르게 눈물까지 비추게 되었을 거에요. 그런 모습이 마음을 더 쓰이게 할지 몰라도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미저리 처럼 집착하는 남자친구에게 정뚝떨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박지현씨는 아마 김강열 씨를 선택할 것입니다. 같이 있으면 늘 웃음이 끊이지 않으니까요.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것으로 관계를 지속시키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Mara는 운명을 믿느냐와 믿지 않느냐가 이런 행동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현씨가 정의동씨와 빨래방에서 대화를 하면서 두 남자의 운명에 대한 세계관을 드러냈는데요. 천인우씨는 ‘이제 운명을 믿지 않기로 했어. 내가 개척해보려고’ 라고 말하는 반면에 김강열씨는 ‘난 너랑 이거 하려고 여기 나온것 같아’ 라는 말로 운명을 믿음을 표현했는데요.

김강열

천인우

Mara가 생각하기에 운명을 믿는 다는 말의 진짜 뜻은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겠다는 의미인것 같아요. 그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운명론자들은 시도하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계획하고 남보다 먼저 행동합니다. 데이트 신청을 하기 위해 박지현씨가 일어날 때 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핸드폰 바로 옆에 쪽지를 두는 김강열씨 처럼요. 속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여유가 있어보일지 몰라도 새벽에 잠을 설치며 박지현씨를 기다린건 김강열씨였습니다. 이유있는 여유였던거죠. 이러한 여유가 성공과 기회를 더 끌어 당깁니다. 이런 사람들은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툭툭 털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또 다른 기회를 찾아 시도하고 성공합니다.

반면에 운명을 믿지 않는 사람은 내 의지로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패하면 좌절합니다. 시도하는데 너무 많은 계산을 하다가 기회를 놓치고, 시도를 하더라도 상대방의 조그만 리액션에도 소라게 처럼 움츠러 들고 마음의 문을 쉽게 닫아버립니다. 성공이 거의 담보되는 상황과 기회만을 기다립니다. 여유를 갖기가 어렵고 초조해 집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시간이 갈 수록 어려워집니다. 만약 어떤 일에 도전했을 때 둘 다 똑같이 노력을 했고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면 그 다음에 기회를 잡을 사람은 누구일까요?

운명론자가 비관론자의 또다른 이름으로 쓰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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